
텐센트, 넷이즈, 알리바바, 샤오미, 미호요…중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극찬한 중국 기업들이 화제다.
17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매체 봉황망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 연사로 등장해 “딥시크와 알리바바, 텐센트, 미니맥스, 바이두의 어니봇 같은 AI 모델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연설에서 그가 거론한 기업은 텐센트, 넷이즈, 미호요, 게임사이언스, 바이트댄스, 딥시크, 알리바바, 미니맥스, 바이두, 샤오미, 메이퇀 등, 모두 11곳이다.
그는 이날 개막식 축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샤오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경쟁사 화웨이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했다.
황 CEO는 "우리는 화웨이를 통해 배우고, 그들의 작업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면서 "상대를 존중하지 않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없는 일로, 우리는 화웨이와의 경쟁을 매우 존중한다"고 말했다.
샤오미에 대해서도 “레이쥔(샤오미 CEO)은 스마트폰, 두 종의 놀라운 자동차, 에어컨과 같은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을 한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기적을 창조했다"면서 "중국의 소프트웨어 능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미래에는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선풍기에도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4일에는 샤오미의 레이쥔 CEO와도 만나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 바 있다.
그는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역사는 이미 30년"이라면서 "내가 처음 중국에 왔을 때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는 모두 없었으며, 엔비디아는 초창기부터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17일에도 황 CEO는 중국 박람회장에서 중국의 공급망과 과학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황 CEO는 취재진을 만나 "중국의 공급망은 기적"이라면서 "노동력뿐만 아니라 딥테크, AI,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공급망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컴퓨터 과학의 심층적 전문성을 갖춘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라면서 "이토록 많은 인구에게 제공하는 아키텍처와 알고리즘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거대한 연구자 풀과 과학·수학에 대한 큰 관심을 언급하면서 "중국에는 이 순간에 완벽하게 준비된 훌륭한 연구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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