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李 대통령 中 전승절 참석 여부에 "확답 어려워"

  • 한·미 정상회담 전 참석 가능성에 "그런 일 없을 것"

  • "북한, 적으로 변할 수 있는 급박하고 실존적 위협"

  • "취임한다면 다음 주라도 방미…마지막 협상 기여"

  • '바이든 날리면' 두고 "언론 상대 소송 제기는 잘못"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와 관련해 "그 어떤 확정적 답변을 드릴 수가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안철수 의원이 "전승절은 (중국이) 6·25 전쟁에 참전해 미군과 싸워서 이긴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다. 그래서 참석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하자 "그런 측면도 충분히 고려해 참석 수위, 참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전 전승절 참석 가능성을 두고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또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이후 "정치적, 외교적 실익이 거의 없었다"는 지적에는 "말한 포인트를 잘 고려해 건의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전승절)에 이 대통령의 참석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 측의 이번 초청과 관련해 여러 상황을 봐가면서 신중히 접근·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는 김기웅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적으로 변할 수 있는 급박하고 실존적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러나 평화와 한반도의 안정을 만들어가야 하는 대화의 상대이기도 하다. 이중적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적으로 변한 사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6·25 동란"이라고 지목했다.

한·미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중요한 협상 마지막 단계기 때문에 청문회를 마치고 취임할 수 있게 된다면 다음 주라도 또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서 마지막 협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선 민주당 의원의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최종 유예 시한인) 8월 1일이 2주도 남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협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본다. 예단키는 어렵지만 우리도 총력을 다하고 있고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이) 매우 중요한 동맹국일 뿐 아니라 통상 상대국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둬 협상을 하려고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통상·투자·안보를 아우르는 패키지 협상과 관련해선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정확히, 세세히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우리로서는 다양한 방법, 즉 우리 강점을 잘 활용해서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은 협상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고 답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외교부가 제기한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소송 관련 한정애 민주당 의원 질문에 "외교부가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잘못"이라며 "장관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사과를 포함한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이 일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는 소송을 취하할 것을 시사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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