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필요… 공격적 경영해야"

  • "경쟁력 강화 위해 컨트롤타워 재건해야"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등기이사 복귀, 컨트롤 타워 재건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삼성이 공격적인 경영 기조를 되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에 대한 굴레에서 벗어나서 죽기를 각오하는 공격적 경영을 해야만 국제 사회에서 삼성이 발전하고 삼성에 의존하는 국민 경제가 함께 발전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이 회장은 삼성물산 합병 관련 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10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그간 강조했던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책임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위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등기 임원의 조속한 복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룹 컨트롤 타워 재건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견해도 재확인했다. 특히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그룹 차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컨트롤 타워가 부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삼성이라는 큰 기업이 국민 경제에 차지하는 위치와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원회 내부에서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사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500만명이 훨씬 넘는 국민이 삼성전자의 주주이고 삼성그룹 전체와 국민의 관계가 연결돼 있다"며 "이제는 삼성이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 준감위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이 회장에게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조만간 회장님과 준감위 위원들 간 간담회든지,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기회를 갖겠다"며 "가장 빠른 시일 내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상고심에서 무죄를 확정한 사법부에 대해 "다시 한번 그 판단에 존중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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