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최강 한화' 막아 세운 '최강 루키' 최민석...'신스틸러' 본능

두산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올 시즌 압도적 전력을 보여주는 최강 한화를 고졸 신인 최강 루키가 막아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민석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SOL 뱅크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이닝 7탈삼진 쾌투를 펼치며 팀의 13-2 대승의 주역이 됐다. 특히 10연승을 거둔 한화의 질주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민석은 "경기 초반 야수 선배들이 대량 득점을 해줘서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승리 요인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구하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왼손 타자 상대 몸쪽으로 던진 슬라이더가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심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것이 내 장점이지만, 오늘처럼 탈삼진도 자신 있다. 다음 등판도 준비를 잘해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 두산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올 시즌 최민석은 부진에 빠진 두산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9경기에 등판해 39⅔이닝 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더욱이 최민석이 고졸 신인이라는 점이 놀랍다. 그는 2025년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서울고 재학 시절 광속구 투수로 이름을 알린 김영우(LG 트윈스), 엄청난 신체 조건을 가진 김동현(kt 위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주목을 받았지만, 서울고의 마당쇠로 불리며 '실질적 에이스'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럼에도 지명 행사장에 초청받지 못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두산이 서울고 코치를 통해 최민석에게 급히 연락해 긴급 호출한 것이다. 마침 행사장과 집이 가까웠던 최민석은 행사장에 시간 내 도착했고, 두산의 1라운드 지명자인 내야수 박준순과 기념 촬영으로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며 예상치 못한 '드래프트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드래프트장 신스틸러였던 최민석은 파죽지세 한화의 연승 행진까지 깨트리면서 또 한 번 KBO리그 팬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신인 투수지만 씩씩하게 자신만의 투구를 펼치며, 스트라이크 존 안에 묵묵히 공을 던지는 배짱 있는 투수 최민석이 추후 어디까지 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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