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2조2319억원, 영업이익은 68.5% 증가한 9조2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매출 20조7186억원, 영업이익 9조648억원을 각각 7.3%, 16.3% 웃도는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4분기를 뛰어넘는 분기 기준 최대치다. AI용 메모리 판매 확대와 더불어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예상치를 뛰어넘은 덕분이다.
지난해까지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던 현대차는 고율 관세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2분기 영업이익은 3조60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줄었다. 영업이익이 10%대로 감소한 것은 2020년 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4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등 판매비용이 증가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업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세 지속을 예상했다. 훈련(Training)에서 추론(Inference)으로 영역을 확대한 AI 시장이 세분화되는 추세라 HBM4 등 고부가가치 제품 채택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가 전망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2조6421억원, 영업이익 10조1498억원이다.
투자 규모도 늘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출하량을 전년 대비 두 배 늘리고, 청주 M15X·용인·미국 인디애나 등 글로벌 생산 거점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들어 관세 여파가 더 커질 것으로 봤다. 대미 통상 협상 결과 등 향후 경영 여건 변화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것도 하반기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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