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과 캄보디아가 이틀째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캄보디아군의 대(對)태국 공격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25일 주한 태국대사관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 군이 자행한 태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이어 “이번 사태는 16일과 13일 캄보디아 측 병력이 태국 영토 내에 은밀하게 침투하여 지뢰를 설치하고, 그 결과 태국 군인이 부상을 입은 사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4일 오전에는 태국 측 작전기지 맞은편 지역에 총격을 가했으며 같은 날 오전 내내 태국 영토에 대한 강도 높은 공격을 지속, 특히 민간지역, 병원을 포함한 민간 목표물까지 공격하여 다수의 민간인 부상 및 사망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태국 정부는 “태국 정부는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를 소환(recall)하는 동시에 태국 주재 캄보디아대사에게 귀국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캄보디아가 명백하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태국에 대한 공격을 의도적으로 감행한 점을 중대하게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정부는 또 “캄보디아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고 군사 및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며 태국의 주권 침해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캄보디아가 이러한 무력 공격과 주권 침해를 지속할 경우 태국 정부는 국제법과 보편적 원칙에 따라 자위 조치를 한층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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