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개혁신당 3기 지도부 출범의 첫 일정이 압수수색 관련 기자회견이 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오해 살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권한도 지휘도 없는 대선 후보의 배우자가 영부인의 지위에서 각종 이권과 공천에 개입한 혐의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의혹"이라며 "이 대표와 개혁신당은 지금까지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재보궐 공천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제출했고,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한 사실을 검찰을 포함한 수사 당국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특검은 자신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심을 스스로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우리는 언제든 공정한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가 자행한 권력남용 진상을 밝히는 데도 협조할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는 강제수사를 멈춰야 이번 특검 수사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굉장히 시기가 공교롭다"며 "전당대회가 끝나서 오늘 지도부가 새로운 운영 계획을 얘기하고 언론이 그런 것에 관심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현행범도 아니고 급작스럽게 (압수수색을) 진행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윤상현 의원과 어떤 얘기를 했는지 궁금해할 텐데, 작년 11월 이미 검찰에 출석해 명확히 얘기했다"며 "수사 주체가 바뀌다 보니 또 확인할 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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