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오는 9월 도입 예정인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 운항을 앞두고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한강버스 선착장과 연계하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확충한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했던 마곡, 망원, 압구정, 잠실 등 4곳의 한강버스 선착장과 이번에 신설 또는 조정한 시내·마을버스 총 8개 노선을 연결해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육상과 수상 대중교통 간 연계 강화, 환승 체계 구축 등을 통해 한강버스의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8개 노선 중 마곡·망원 선착장을 경유하는 3개 노선은 신설한다.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을 지나는 5개 노선은 일부 조정한다. 특히 망원 선착장과 상암월드컵파크를 잇는 8775번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되는 ‘맞춤버스’로 운영한다.
마곡 선착장에는 개화역을 오가는 6611번 노선이 신설하고 망원 선착장과 합정·서교동을 연결하는 7716번 노선과 마포16번 노선도 조정해 운행한다. 압구정과 잠실 선착장에는 각각 기존 시내버스 2개 노선을 조정해 연결한다.
시는 한강버스 운항에 앞서 시내버스 운행을 선제적으로 시작해 각 노선별 이용 수요와 운행 시간을 사전에 점검하고, 추후 배차 간격과 첫차·막차 시간을 한강버스 일정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
따릉이 대여소도 확충한다. 마곡·망원·잠실·압구정·뚝섬 등 5개 선착장 인근 ‘도보 3분 거리’ 내에 따릉이 대여소가 조성돼 인근 주민의 근거리 이동과 버스·지하철 환승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여의도와 옥수 선착장 따릉이 대여소는 부지 조성과 안전시설 공사 이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한강버스 도입에 맞춰 대중교통 무제한 정액권인 기후동행카드의 한강버스 권종도 출시된다. 지하철·버스·따릉이 등 기존 교통수단과 연계해 편의성을 높이고 수도권 이동 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 요금은 30일권 기준 6만7000원(따릉이 미포함), 7만원(따릉이 포함)이며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나들목·자전거도로 등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착장 근접한 지점에 버스 정류소, 따릉이 대여소를 신설키로 했다”며 “한강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운항 시작 전후 수요와 시민 반응 등을 살피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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