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아빠 찬스? 사실 아냐"

  • "지원 사실 뒤늦게 알았다"…부동산 논란도 해명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딸의 입사, 나중에 알았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네이버 미국 자회사 입사를 둘러싼 '아빠찬스' 논란에 대해 "(딸이) 지원한 것을 나중에 알았다"는 해명을 내놨다. 

최 후보자는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 참석해 "네이버는 전임 대표자가 이야기를 한다고 채용을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최 후보자 장녀의 취업 의혹에 대해 추궁했다. 

2016년 네이버 미국 자회사에 취업한 최 후보자의 딸은 2019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배 의원은 "'아빠찬스' 편법을 써서 부당한 방식으로 합격한 뒤, 영주권을 취득하자마자 두 달 만에 퇴사했다"며 "(최 후보자는) 자신이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좋은 회사에 채용하는 편법 기술을 발휘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최 후보자는 딸의 취업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그는 "딸은 미국 글로벌 회계법인에도 합격했지만, 본인의 뜻에 따라 네이버 자회사에 입사한 것"이라며 "채용 프로세스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딸은 대학교 4학년이던 2015년 10월 글로벌회계법인에 합격했다. 법인 출근 날짜는 2016년 8월이었다. 한국에 잠시 들어왔을 당시, 네이버가 미국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스타트업을 설립한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지원한 건 나중에 들었다. 당시 저도 트리플 스타트업을 하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최 후보자의 딸이 영주권을 취득하고 두 달 만에 퇴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영주권) 심사 기간이 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2019년 10월에 영주권을 받았는데 그 사이에 사업이 어려워져서, 영주권을 받고 2개월 후 사업을 철수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제기한 '경기 용인·이천 부지 매입 및 잦은 주소 이전' 논란에 대해선, "용인 부지는 원래 살고 있는 주택에 붙어 있는 맹지다. 전 소유자가 2018년 매입을 제안함에 따라 구매했다. 도 이천 부지는 부친 사망 후 상속받은 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최 후보자가 경기 이천·안양 등지 부동산을 매입해 최대 939%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꼬집고,"경영 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투기, 먹튀 전문가"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1990년대 주소 이전이 잦았던 것에 대해 최 후보자는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 계신 곳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과정에서 이전이 잦았다. 주거지를 옮기다 보니 우편물 수령 등이 너무 복잡해 다시 합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2개월 만에 주거지를 다시 옮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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