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해산물 시장'서 총격 참극… 경비원 5명·범인 사망

총기 난사 사건 발생한 방콕 관광 시장 사진EPA·연합뉴스
총기 난사 사건 발생한 방콕 관광 시장 [사진=EPA·연합뉴스]
태국 수도 방콕의 유명 식품 시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비원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도 사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28일 정오쯤 방콕 북부 짜뚜짝 지역에 위치한 오또꼬 시장에서 발생했다. 흰색 모자를 쓴 남성이 배낭을 앞으로 맨 채 시장 주차장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 갑자기 총을 꺼내 경비원들을 향해 발포했다.

현장에 있던 경비원 6명 중 5명이 숨졌고, 1명은 부상을 입은 상태다. 관광객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가 사망한 점을 확인했으며, 사망자는 총 6명으로 집계됐다.

현지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사건을 ‘대규모 총기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이 벌어진 오또꼬 시장은 신선한 과일과 해산물을 파는 곳으로, 방콕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명소다.

태국에서는 총기 소지가 허용되는 제도적 특성 탓에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023년 10월에는 14세 소년이 방콕 시내의 고급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외국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2022년에는 전직 경찰이 어린이집에서 총기와 흉기를 휘둘러 36명을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다.

당국은 단속 강화를 공언했지만, 허술한 총기 관리 현실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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