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중국 증시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협상 결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6.01포인트(0.17%) 오른 3615.72, 선전성분지수는 86.38포인트(0.77%) 하락한 1만1203.0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0.79포인트(0.02%) 내린 4151.24,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38.91포인트(1.62%) 밀린 2367.68에 문을 닫았다.
영화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싱푸란하이(幸福藍海)이가 전장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진이잉스(金逸影視), 츠원촨메이(慈文傳媒), 베이징원화(北京文化) 등도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최근 개봉한 중국 영화 ‘난징자오샹관(난징사진관)’의 일일 박스오피스가 4일 연속 1억 위안(약 193억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카이싸뤼예(凱撒旅業), 톈푸원뤼(天府文旅) 등 여행 관련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정치국 회의에 대한 실망감도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히 완화된 통화 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부양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회의는 이날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20기4중전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중국은 이번 4중전회에서 경제·정치·사회 목표 설정을 위한 향후 5년 계획(15차 5개년 계획, 2026∼2030년)에 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1.36% 급락한 2만5176.93에 문을 닫았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치열한 업계 경쟁이 중국 전기차 주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전기차주가 대거 하락했다. 리샹(리오토)이 12% 넘게 폭락했고, 웨라이(니오)와 샤오펑도 5%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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