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현지시간) 71세를 일기로 별세한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의 사인과 병력이 공개됐다.
AP통신과 NBC 방송 등 미 언론은 31일 당국이 발행한 검시 보고서를 인용해 그의 사인을 급성 심근경색으로 판명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막히면서 심장 조직이 죽는 질환이다.
앞서 미 플로리다주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심장 마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으나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시 보고서에는 그가 생전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을 앓은 병력도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 스카이 데일리는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는 몇 가지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지만, 나는 우리가 이 문제를 극복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었다"며 "나는 그의 힘에 대해 큰 믿음을 지녔고 아직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브룩 호건이란 이름으로 가수로 활동해온 호건의 딸 브룩 볼리아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찍은 많은 사진을 공유하며 "당신은 나의 전부였고 나는 당신의 딸인 것이 자랑스러웠다. 나를 정말 깊이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우리의 결속은 영원할 것"이라고 썼다.
한편 그의 장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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