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코스피·코스닥, 3%대 급락… 관세·금리·세제 개편 '겹악재'

  • 외국인·기관, 나란히 '팔자'

  • 장중 한떄 3120대까지 후퇴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대내외 겹악재로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수는 장 한때 3120선까지 밀렸다. 미국의 관세 불안 재확산,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세제 개편안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97.27포인트(3.00%) 내린 3148.17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12포인트(1.08%) 내린 3210.32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면서 장 중 3.71% 하락해 3125.01을 찍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285억원, 기관이 58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87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1조40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1.54%), SK하이닉스(-5.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6.73%), HD현대중공업(-5.50%), 두산에너빌리티(-5.49%) 등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다. 한화오션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1.16%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1포인트(3.37%) 급락한 778.13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 대비 9.00포인트(1.12%) 내린 796.24에 개장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장 한때 4% 넘게 하락하면서 772.95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7억원, 601억원을 팔고 있고 개인은 1024억원을 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약세다. 알테오젠(-5.73%), 펩트론(-5.11%), 레인보우로보틱스(-4.15%), 리가켐바이오(-4.17%), 삼천당제약(-5.04%), 휴젤(-4.15%) 등이 낙폭이 크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제 개편 후퇴로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들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되고 미국의 대외 관세 부과 본격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되며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불안 재부상,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AI주 시간외 동반 약세, 한·미 상호관세 협상에 대한 부정적 평가, 세제 개편안 실망감, 조정 성격 일부 내재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미국 선물시장이나 일본 주식시장이 그리 빠지지 않은 걸 보면 국내 요인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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