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화포천습지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국제 생태도시 발돋움

  •  6년간 인증 로고 사용 가능...습지 보전·생태관광 국비 지원도

사진김해시
[사진=김해시]

김해시가 국내 최대 하천형 배후습지인 화포천을 품은 도시로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으며 국제 생태도시로의 위상을 공식화했다.

김해시는 지난달 24일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열린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COP15)’ 공식행사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해시는 올해 1월 24일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제6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인증이 확정됐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인증서를 직접 수여받으며 전 세계에 그 지위를 알렸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공식 운영하는 제도로, 람사르습지 인근 도시 중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한 곳을 대상으로 부여된다. 

이번 인증으로 김해시는 앞으로 6년간 지역 생산품과 친환경 농산물, 생태관광 콘텐츠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관련 기반시설 확충과 보전 활동에 국비 지원도 가능해진다.

김해시가 자랑하는 화포천습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큰기러기, 황새 등 24종을 포함해 8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하천형 배후습지로, 2017년 환경부로부터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은 그간 김해시와 지역사회의 꾸준한 보전 노력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은 셈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화포천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람사르습지’는 도시 인증과 달리 해당 습지 자체의 생물다양성과 보전가치를 기준으로 지정되며, 현재 김해시는 람사르정보양식(RIS)을 작성 중에 있다. 

등록 신청이 완료되면 김해시와 화포천습지는 ‘도시+습지’ 인증을 모두 갖춘 전국 유일의 사례가 될 수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번 인증은 김해시의 생태 보전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화포천을 중심으로 람사르습지 등록까지 완수해 국제 생태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 대표단은 인증서 수여 이후 남짜미읍에서 열린 ‘제7회 녹린산삼축제’에도 참석, 우호 도시 간 교류와 생태문화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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