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증권은 4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하나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2분기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4% 하회했다는데 합성고무 영업이익이 85억원으로 대폭 감익된 영향"이라며 "2분기 중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 급등락으로 역래깅효과가 크게 반영됐고, NB라텍스 경쟁 심화로 판매물량 확대를 위한 위해 판가를 인하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금호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850억원으로 전망했다. 합성고무, 특수합성고무(EPDM), 에너지 이익 증가 때문이다. 합성수지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수익성을 예상했고, 페놀은 정기보수로 적자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신 연구원은 "3분기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이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로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고 NB라텍스 출혈 경쟁도 완화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EPDN, 에너지·기타 영업익은 각각 191억원, 441억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장기적으로 동사 합성고무 실적의 구조적 개선을 전망한다"며 "향후 3년간 이어질 중국의 나프타분해시설(NCC) 대규모 증설 대비 제한된 타이어용 고무(SBR) 공급, 미국의 중국산 장갑에 대한 관세율 상향에 따른 동남아시아 NB라텍스 수요 증가 및 가격 인상 가능성, 일본 내 오래된 EPDM 설비 클로징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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