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찾기 넘어 생활밀착 서비스 경쟁…지도 앱 새 전성기

  • 데이터, AI 기반 서비스 선보여

  • 예약·결제·정책 연계까지 확대

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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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빅테크에 지도 데이터 반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지도 앱들이 단순 길찾기를 넘어 생활밀착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한 신규 서비스들이 인기다. 

4일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지도·내비게이션 플랫폼들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 경쟁에 지도 앱 사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수천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만들어 내는 데이터를 AI로 가공해 분 단위까지 정확한 도착 예상 시간을 알려주고 맞춤 목적지를 추천해준다.

복잡한 지하철이나 버스서도 실내 측위기술을 활용해 어느 역에 언제 내려야 할지, 어느 칸에 타고 있어야 빨리 갈아탈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6월 국내 지도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네이버지도 3052만명, 카카오맵 1359만명에 달한다. 국내 지도 앱 시장을 사실상 두 회사가 양분하고 있다. 중복 사용자를 제외하고 두 앱의 이용자를 합하면 약 3529만 명에 달한다. 국민 대부분이 지도 앱을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시장서는 월 사용자 1186만명을 기록한 티맵모빌리티가 여전히 선두다. 

국내 점유율 1위는 네이버지도다. 네이버 생태계와 연동한 생활 편의 기능에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도에서 식당, 숙소, 관광지를 검색하고 네이버예약과 네이버페이를 통해 예약, 결제까지 마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지난 6월에는 '발견' 탭을 새롭게 도입했다. 현재 위치나 방문할 위치를 정하면 관심지점(POI)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취향에 맞춘 장소를 추천한다. 장소의 특징과 유사성, 이용자 선호도를 종합해 MZ세대가 선호하는 '핫플레이스'를 쉽게 탐색할 수 있다. 네이버는 하반기 AI를 활용한 추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맵은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잡지 못하는 실내측위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도입한 초정밀 지하철 기능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열차 위치를 사용자가 확인하고 친구, 지인에게 공유까지 할 수 있다. 도착 시간, 급행 여부, 남은 정차역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맞춤형 가이드 역할을 하는 'AI 메이트 로컬'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조건을 입력하면 개인 취향에 맞는 장소 정보를 추천해준다. 목적지에 대한 요약 정보와 실시간 Q&A 서비스까지 제공 받는 것이 특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방대한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중심의 생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네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운전 점수를 매기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보험료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도로·지형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솔루션 제공 등으로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단순 내비게이션을 넘어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지도 앱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과 연계해 지도상에서 가맹 상점을 표시하고 길 안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정책 참여 매장을 검색하면 사용 가능 매장이 지도에 표시되고 바로 경로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정책 서비스와 생활 편의를 동시에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지도 앱은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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