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단순 개인 일탈이 아닌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국책사업과 깊숙하게 연계된 권력형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꼬리 자르기 수사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억대 자금의 주식투자를 공유하는 보좌관의 실체는 무엇인가. 정상적인 자금이라면 본인 명의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자금 출처가 어디인가, 이춘석 의원 주식계좌는 과연 하나뿐인가, 네이버·LG CNS의 인공지능(AI) 국가대표 프로젝트 참가에 이춘석 의원은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AI 국가대표 프로젝트의 내부 정보를 알고 주식 사들인 사람이 이춘석 의원 한 사람뿐인가 등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길 국민은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국가대표 사업의 주무부처 장관인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LG AI 연구원 출신이며,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네이버 출신"이라며 "새 정부에서 장관을 배출한 특정 기업이 AI 국가대표 프로젝트에 포함되고 법사위원장이 그 기업 주식을 차명거래하는 게 우연의 일치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찰의 역량만으로는 엄정한 수사가 어려운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특검 수사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불투명한 금융거래, 차명거래가 민주당의 고착화된 문화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차명재산 전수조사를 요구한다. 필요하다면 의원 300명에 대한 조사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주식 시장에서 장난 치면 패가망신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을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이춘석 게이트 특검 추진 전에 국정기획위원회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전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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