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시의 대표 여름축제인 ‘2025 동해 해변 뮤직 페스티벌’이 지난 8월 4일 망상해변 공연을 끝으로 6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하지만, 행사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주최 측 간의 소통 강화와 예산 증액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내년 축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해문화관광재단과 동해예총이 주관하고 동해시가 후원한 이번 페스티벌은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6일간,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추암해변과 망상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세대와 취향을 넘나드는 무대 구성으로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연에는 류지광, 요요미, 기리보이, 케이시, 우디, DJ윈디, 박상민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대중가수와 지역예술인 등 총 30여 팀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여름밤 해변을 뜨겁게 달구며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젊은 세대까지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낮에는 피서객들로 북적이던 해변이 밤에는 낭만적인 야외 공연장으로 변모하며, 여름 해변 특유의 정취와 음악이 어우러져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동해시는 이번 페스티벌에 총 4500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는 물론, 여름철 관광객 유입 확대 및 야간 콘텐츠 확충이라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의 외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내부적인 아쉬움도 표출되었다. 매년 동해예총이 단독 주관하여 진행되던 행사가 올해 동해문화관광재단과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면서, 두 단체 간의 의견 충돌이 발생하고 매끄럽지 못한 진행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지난해보다 삭감된 예산으로 인해 행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한여름 많은 피서객이 모여드는 동해시 대표 해수욕장의 여름 페스티벌이 진정으로 관광객들에게 기쁨과 만족을 선사하는 무대가 되기 위해서는 내년 행사 기획 시 이러한 문제점들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최 측 간의 긴밀한 협력과 충분한 예산 확보를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를 기대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염원이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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