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은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채권회수실적 평가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매년 실시하는 제도로 목표 대비 달성 실적을 평가한다.
서울신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 654억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이자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회수액인 454억원 대비 200억원 더 많다.
최근 3년간 사고 정상화율, 사고 잔액 등 주요 부실 관리 지표도 꾸준히 개선됐다. 또 지난해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한 고객 채무 중 25.4%를 정상 상환 상태로 회복했으며 연체 채권 잔액은 전년보다 397억원 줄었다.
등급별 맞춤형 회수 전략도 적용했다. 회수 가능성이 높은 우량채권을 대상으로 회생지원보증을 제공해 일시 상환을 유도하고 중간 등급은 채무조정을 통해 자발적 상환을 권유했다. 회수가 어려운 채권은 분할변제를 제안해 회수율 제고를 꾀했다.
조직 정비도 병행했다. 새출발기금 전담 조직을 신설해 매각 채권 관리 효율성을 높였고 연체 발생 이전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희망동행자금을 지원했다.
서울신보는 오는 9월부터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자체 규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12월부터는 정기 전자고지 시스템을 운영해 채권 회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향도 서울신보 이사장은 “재단의 재무건전성은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보증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채권관리와 현장 밀착형 상담을 통해 약자와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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