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사회적기업 에듀펀플러스 "24시간 일할 각오 없으면 못 합니다"

  • 사회적기업 에듀펀플러스, 공교육 빈틈 메우는 '작은 거인'

  • 늘봄학교·생존수영·진로체험으로 전남 교육 현장 변화 주도

오승우 애드펀플러스 대표 사진박기현 기자
오승우 에듀펀플러스 대표. [사진=박기현 기자]

"24시간 일할 각오 없으면 못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죠."

오승우 사회적기업 에듀펀플러스 대표의 첫마디는 단호했다.

에듀펀플러스는 2012년 교육부 '대학 주도 방과후 학교 육성사업'을 계기로 순천대학교 교수진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교육 전문기관이다. 2019년, 오 대표가 경영을 맡으며 '지역을 움직이는 사회적 기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에듀펀플러스 대표는 지난 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그의 비전과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기현 기자
에듀펀플러스 대표는 지난 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그의 비전과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기현 기자]


오승우 사회적기업 에듀펀플러스 대표는 지난 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그의 비전과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비영리법인은 공익성은 있지만 경영 활동에 제약이 많아 직접 경영에 뛰어들었다"고 밝히며, "우리는 단순한 수업을 넘어 학생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에듀펀플러스는 교육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에게 체험과 변화를 주는 '설계된 경험'으로 만든다"며 "생존수영 수업 하나를 해도 적정 수심을 확보하고, 농촌 학교에는 로봇 교구나 장비를 '임대' 형태로 지원해 교육 환경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연간 교육 기부 규모만 5000만원에 달하지만, 오 대표의 표정에는 여유보다 책임감이 묻어났다.
 
순천시 사회적기업 에듀펀플러스 사진제갈대식 제공
순천시 사회적기업 에듀펀플러스 전경. [사진=제갈대식 제공]

오 대표는 "가장 힘든 건 사람이다"며 "교육 기획, 성과 분석, 공공사업 제안까지 할 수 있는 인재는 정말 찾기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정부의 제조업 중심 평가 구조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교육은 결과가 바로 수치로 나오지 않아서 예산이나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는다. 순천대와 인턴십·공동 프로그램·전남 라이즈 사업을 함께하며, 늘봄학교 협력단을 통해 사회적 기업들과 교구 공동개발과 성장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까지 수상했다.
 
오승우 에듀펀플러스 대표 사진제갈대식 제공
오승우 에듀펀플러스 대표. [사진=제갈대식 제공]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워라밸을 기대하지 말고, 정부 지원금은 도와주는 정도이다"며 "중요한 건 '현실적인 멘토'를 빨리 찾는 거고, 유명인 말고, 지역에서 직접 부딪혀 본 사람에게 배우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수경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주임은 옆에서 "에듀펀플러스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모범 사례"라며 "지역 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어 다른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교육은 단순히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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