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민간 항공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수립하거나 재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설립된 중국 민간 항공 기업 이신항톈(屹信航天·Yee Space)은 전날 중국 민성증권과 상장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상장 자문은 중국 증권 당국에 IPO를 신청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2015년 탄생한 중국 최초의 민간 항공 기업 란젠항톈(藍箭航天·랜드스페이스)이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상장을 목표로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상장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제출된 서류에는 IPO 목표 시점이나 자금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처럼 중국 민간 항공 기업들의 IPO 계획이 잇따르는 것은 기술 개발을 위해 실탄 장전에 나선 것도 있지만, 중국 당국이 자본 조달을 모색하는 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SCMP는 짚었다. 앞서 증국 규제 당국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쭈이 포럼에서 수익성이 낮은 스타트업이 선전 촹예반과 상하이 커촹반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밖에 베이더우 산업안전부 산하 창사기술연구소는 중단했던 상장 자문을 지난 7월 재개했고, 중커싱투(中科星圖·Geovis)는 지난 1월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1억9000만 위안을 조달했다. 같은 달 궈싱위항(國星宇航·ADA Space)은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CPA 오스트레일리아의 켈빌 렁 부사장은 이에 대해 “이들 기업이 귀중한 성장 자본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자에 비해 입지를 강화하고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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