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폭우…중랑천·조종천 홍수주의보, 곳곳 침수 피해

폭우에 서울 중랑천 홍수주의보 발령 사진연합뉴스
폭우에 서울 중랑천 홍수주의보 발령 [사진=연합뉴스]
13일 수도권에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며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1시 10분 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중랑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오후 1시 경기 가평군 조종천 대보교 일대, 낮 12시 50분 포천시 포천천 포천대교 일대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동두천시 신천 송천교 일대는 수위가 오후 1시 4.4m를 기록, 홍수주의보 기준(4m)을 넘긴 데 이어 경보 기준(5m)에 근접하며 홍수경보로 격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는 1시간 동안 149.2㎜의 폭우가 내렸다. 경기 고양시·김포시, 서울 은평구 등에서도 시간당 100㎜가 넘는 강한 비가 관측됐다. 오후 1시 기준 강우량은 포천 광릉 181.0㎜, 동두천 130.9㎜, 가평 조종 104.5㎜였다.

서울 전역에는 오후 2시 30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강우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누적강우량 180㎜ 이상일 때 발효된다. 서울 동남권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우로 경기 고양에서는 비닐하우스 침수로 주민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양주에서는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가평·포천·양주·파주·남양주·의정부에는 산사태 경보가, 동두천·연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낮 12시 30분 기준 경의선 일산~수색역, 서울 지하철 3호선 백석~구파발역, 경원선 녹천~덕정역 구간 열차가 멈췄다. 교외선 의정부~대곡역 구간도 중단됐다가 오후 1시 22분 일부 재개됐다. 인천 주안역~부평역 구간도 선로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

경기도는 정오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시간당 70㎜ 이상 극한호우가 14일 오전까지 수도권에서 반복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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