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폭우에 전 직원 2000명 비상근무…피해지역 신속 복구

  • 13일 11시 기준 시간당 최대 121mm 극한 호우

  • 공릉천 일대 홍수경보·창릉천 범람 위기 등 피해

이동환 고양시장이 지난 13일 재난상황실에서 피해상황을 종합지휘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이동환 고양시장이 지난 13일 재난상황실에서 피해상황을 종합지휘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는 시 전역에 시간당 최대 121mm(행주산성 역사공원 기준)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
 
14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현장대응부서 동행정복지센터 인력을 포함한 전 직원 약 2000여명(필수인원 제외)이 관내 44개동에 배치돼 현장점검을 강화 중이다. 하천변 산책로 등 총 216개소에 대해 사전통제하고 지하차도 26개소를 점검하는 한편, 빗물받이 긴급 준설 등 침수피해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전날 오전 5시 30분 발령된 호우주의보는 장대비가 이어지면서 5시간만인 오전 10시 30분 호우 경보로 격상됐다. 지난 13일 13시 기준 누적강수량은 234mm(관산동 기준)에 달했다.
 
14시 기준 시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총 158건으로 도로침수, 지하차도 침수, 주택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순간적인 극한호우에 오전 중 관내 지하차도 7개소(강매, 삼성당, 서오릉, 갈머리, 행주, 항공대역(화전), 강촌로)를 통제했으며 14시 30분 기준 배수가 원활해져 갈머리, 항공대역(화전) 2개소만 통제 중이다. 중앙로 뉴서울쇼핑사거리, 옥빛마을 삼거리 등 주요 도로 20곳이 침수됐으나 현재 복구 중이다.
 
오금동 684-5번지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 차단됐으며 토당동, 화정동, 덕이동, 강촌마을 등에서는 주택 침수 26건이 보고돼 복구작업 진행 중으로 적십자사와 협력해 생필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백석2동 8가구 등 이재민 총 18가구가 신고됐으며, 이 밖에도 맨홀파손과 역류, 하수역류 등 다양한 피해가 접수됐다.
 
하천 수위도 급격히 상승해 공릉천 원당교 일대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범람위기로 인근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진 창릉천은 화전구간과 관산교 구간 하천이 범람했다.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때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던 경의중앙선은 복구 완료해 항공대역만 무정차로 운행 중이다. 지하철 3호선은 화정역 침수로 ‘구파발~백석역’ 구간이 운행 중단 중이며, 고양시와 의정부시를 연결하는 교외선은 금일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언제, 어디서 피해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피해지역은 신속히 복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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