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2024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전 연령대에서 최고 수준이다. 재단의 예술인 심리검사(341건) 분석 결과 24.6%가 자살사고 경향성을 보였으며*, 지난 10년간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 전체 참여자(26,903명) 중 1.3%가 ‘자살’ 관련 주제를 호소한 바 있다.
또한 재단이 운영하는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 사업은 매년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만 개인상담 1,533건, 집단상담 319건 등 총 1,852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올해 역시 8월 중순에 조기마감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료 예술인의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은 예술계에 필수적이다. 이에 재단은 심리상담 지원 사업과 별도로 2021년부터 예술인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8월 21일(목) 14시(1회차) ▲9월 5일(금) 14시(2회차) 등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 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 2.0’을 중심으로 ▲(보기) 자살 생각이 있는 사람의 언어적·행동적·상황적 신호를 파악하여 ▲(듣기) 실제 자살 생각이 있는지 확인 후 자살을 생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말하기) 자살 위험성을 확인한 뒤 적절한 서비스로 연계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위기개입팀 고나예 강사가 교육을 진행하며, 줌(ZOOM)을 활용한 실시간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된다. 또한 청각장애 예술인을 위한 문자통역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4년 7월 개정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부터 국가기관·공공기관·사회복지시설·학교·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매년 1회 자살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번 과정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승인 교육으로, 수료 시 법적 의무교육 이수로 공식 인정된다.
정용욱 대표는 “생명지킴이 교육은 위기 상황에서 동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행동의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라며, “예술인들이 서로의 심리적 안전망이 되어, 생명 존중 문화가 예술계 전반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재단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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