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클럽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17일(현지시간) WNBC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이날 오전 3시30분께 크라운하이츠 지역 프랭클린 애비뉴 인근에 위치한 ‘테이스트 오브 더 시티 라운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 11명이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망자 중 1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인근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초 경찰은 11명이 총에 맞았다고 발표했지만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이날 부상자가 한 명 더 발생해 사상자가 총 12명이라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피해자 가족과 지인 간 갈등 및 보복을 막기 위해 위기 대응팀을 투입했다고 밝히며 “작은 단서라도 경찰 수사에 도움이 된다”며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제시카 티시 NYPD 청장은 현장에서 42개의 탄피와 인근 거리에서 총기를 수거했지만 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클럽 내에서 발생한 분쟁이 총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최대 4명의 범인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오 기준 체포자는 없는 상태다. NYPD는 이번 사건이 갱단 관련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 뉴욕시 총격 사건의 60%가 갱단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티시 청장은 이번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1~7월까지 뉴욕시 총격 건수와 피해자 수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총 441건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총격 피해자는 같은 기간 530명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주 만에 발생한 뉴욕시 두 번째 대규모 총격 사건이다. 지난 7월 29일에는 맨해튼의 한 오피스 빌딩에서 한 남성이 소총을 난사해 경찰관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애덤스 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총기를 시에서 제거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폭력이 일상으로 굳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