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첫 상업 생산 개시…북미 전동화 속도

  • 켄터키 1공장 배터리 출하 시작

  • F-150 라이트닝·E트랜짓 등 탑재

블루오벌SK 켄터키주 공장 전경 사진블루오벌SK 홈페이지
블루오벌SK 켄터키주 공장 전경. [사진=블루오벌SK 홈페이지]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BlueOval SK)'가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 1공장에서 첫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생산 개시는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와 현지화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블루오벌SK는 19일(현지시간) 켄터키 1공장에서 배터리 출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CEO는 "켄터키 1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생산 개시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앤디 배셔 켄터키 주지사는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은 우리 주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발하며 켄터키를 전기차 혁신 중심지로 만들었다"며 "켄터키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포드와 SK온 리더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켄터키 1공장은 연간 37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하며,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과 전기 화물밴 ‘E-트랜짓’에 탑재된다. 향후 포드와 링컨의 미래 전기차 모델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블루오벌SK는 1450명의 임직원이 공장 운영을 맡으며, SOP(상업 생산) 기념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임직원의 약 90%는 켄터키주 출신으로 알려졌다. 마크 헤일리 켄터키 1공장장은 "우리는 한 팀"이라며 "블루오벌SK의 성공을 위해 힘써준 모든 임직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SK온과 포드는 2022년 7월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총 114억 달러(약 11조5000억원)를 투자해 켄터키 글렌데일과 테네시 스탠튼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향후 남은 켄터키 2공장과 테네시 공장의 가동 시점은 시장 수요와 사업 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강화된 관세 정책으로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켄터키 1공장 가동으로 SK온은 북미 내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SK온의 조지아주 공장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2022년부터 가동 중이며, 최근 배터리 셀 생산 라인이 전면 가동되면서 북미 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포드 역시 켄터키 1공장 가동으로 배터리 확보가 안정화되며, 향후 3만 달러대 중형 전기트럭에 탑재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병행하는 다변화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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