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복권을 결단한 배경에 대해 밝힌 것과 관련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21일 한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과 관련한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국은 염치가 있으면 제발 조용히 좀 있어라", "우상호가 대놓고 얘기했네 지지율 떨어진 주범이라고", "문재인이 요구한 게 제일 압박 컸을 듯. 전 대통령이 사면압박 하는 건 처음 본다, 진짜", "정치인이 능력도 없으면 입발린 말이라도 잘해야지 그것도 못 해", "저렇게 정치적 감이 없는데 뭔 차기? 꿈도 꾸지 마", "조국 정무감각은 진짜 꽝이야... 자기 자존심 회복이 먼저인 듯", "조국 염치도 없는데 눈치도 없음"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다른 누리꾼 역시 "결단을 내려준 대통령에 대한 감사나 고마움은 안 보이고 당연하다는 듯이 굴었으니"라며 "사람이 겸손해야지, 취임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얼마나 고심하고 결정했겠냐? 사면된 사람이나 사면 압박한 인간들은 조용히나 있어야지, 뻔뻔함을 넘어서 이기적이고 참 나쁘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우 수석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해 "무슨 이익을 보기 위해 한 게 아니고 '피할 수 없다면 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고뇌 어린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정치인 사면으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은 이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 사안은 민생 사면이었고 가능한 (규모를) 키워서 정권교체의 효능감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정치인 사면은 매우 후반부에 논의됐다. 발표하기 며칠 전에 논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해서는 "대통령 임기 중 조 전 대표 사면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정무적 판단을 먼저 했다.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취임 초에 하는 것이 한다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해서 사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 수석은 정치인 사면 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4~5% 하락할 거라는 전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감수하시겠냐'고 물었다"며 이 대통령은 하계휴가 중 우 수석에게 연락해 "피해가 있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하자"며 조 전 대표 사면을 지시했다고 알렸다.
우 수석은 "대통령 지지율을 떨어뜨린 주범이기도 해서 (사면의) 주무 수석으로서 괴로웠다"며 "국민 일부가 지지를 철회했다는 것이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신발 끈을 다시 매고 출발하자. (대통령) 임명식을 끝냈으니 이제 출발이라고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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