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남부내륙 거점도시 도약 박차

도민 상생토크서 보건·산업·환경 등 생활 현안 해법 모색

[사진=경남도]

경남 거창이 교통 인프라 확충과 산업 육성을 기반으로 남부내륙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2일 거창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도민 상생토크’에서 “거창은 경남 서북부의 핵심 도시이자 남부내륙 발전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주신 소중한 제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상생토크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해 군민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현안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보건·산업·환경·생활 인프라 등 주민 삶과 직결된 다양한 건의가 이어졌다.

보건 분야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의 이용 대상을 타 시·도민까지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한 주민은 “거창 공공산후조리원이 인근 시·도와 가까운 만큼 타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경남도민 우선 원칙은 유지하되, 공실 발생 시 타 시·도민의 이용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 연계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제도적 보완을 요구했다. 도는 “공공심야약국과 협력 약국 연계를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분야에서는 승강기 산업에 이어 에스컬레이터 산업 육성과 인증센터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는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거창군과 긴밀히 협력해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가축분뇨 처리 문제가 거론됐다. 한 주민은 “한우 사육 농가가 많은 지역 특성상 가축분뇨 처리가 시급하다”며 공동 마을형 퇴비저장시설 신축을 요청했다.

이에 박 지사는 “중앙부처 공모사업은 한계가 있으므로 도 자체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도와 시군이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군민들의 생활 밀착형 건의도 이어졌다. △거창군 화장시설 건립 지원, △서북부경남 거점산지유통센터(APC) 기자재 보관창고 신축, △거창~주상(지방도 1089호) 노면 재포장, △산포~심방(지방도 1099호) 도로 개설 등 주민 일상과 직결된 현안이 제안됐다.

박완수 지사는 “도민 의견은 현장에서 바로 답변을 드리고, 장기적 과제가 필요한 부분은 정책으로 반영해 추진하겠다”며 현장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상생토크에 앞서 거창읍 서북부경남 거점산지유통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은 거창·함양·합천에서 생산된 사과를 취급하며,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공정을 도입해 생산부터 선별·저장·운반까지 유통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박 지사는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하며 “지역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시설”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