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하네다 공항을 떠나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대표로 반탄파가 선출될 경우 대화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여당 대표와 대통령 입장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과 대화를 단절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탄핵에 반대하는 그야말로 내란에 동조한 것 같은 정치인 지도 그룹이 형성되면 용인할 것인가. 그것은 참 어려운 문제다. 정 대표도 그런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뽑힌다 하더라도 뽑은 사람도 국민이고 나중에 (그들에게) 어떤 법적 정치적 제재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야당과 소통을 우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가 야당 지도부와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가 정 대표 얘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 당 대 당으로 경쟁하는 그분의 입장도 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저는 국정을 (운영)해야 하고 양자를 다 통합해 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을 지휘해야 되는 입장이라 (정 대표와) 조금 다를 수 있다”며 여당과는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유화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 “성명을 보고 화가 나지는 않았다.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들 입장이 있을 테니 그 입장을 고려해 우리가 지향하는 바대로 강력한 국방력과 억제력으로 대화하고 소통해 군사적 충돌 위협을 최소화하고 경제적인 안정과 국민의 불안을 줄이는 것은 우리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일부 표현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큰 흐름 중 돌출된 부분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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