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장 만난 특사단 "한중 FTA 2단계 협상 타결, 희토류 패스트트랙 요청"

  • 박병석 특사, 왕원타오 만나 "한·중 협력 분야 많아"

  • 왕원타오 "양국 긴밀한 파트너, 관계 발전 공감대"

  • "대한 무역적자는 정상적 현상…기쁘게 생각"

25일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 베이징 상무부청사에서 왕윈타오 상무부 부장 등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타결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활성화를 요청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
25일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 베이징 상무부청사에서 왕윈타오 상무부 부장 등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타결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활성화를 요청했다. [사진=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

이재명 정부 중국 특사단이 방중 이틀째인 25일 오후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급)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타결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활성화를 요청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시 상무부 청사를 방문해 왕 부장과 만나 한중 경제협력 관계를 논의하면서 한국의 관심사를 전달했다. 

박병석 특사는 "수교 33년간 양국이 이룬 성장의 토대는 경제무역 관계의 발전"이었다며 "미국발 통상전쟁이 글로벌 통상질서를 재편하는 가운데, 양국이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이어 박 특사는 "양국관계가 지금까지 수직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수평적 관계가 될 것"이라며 "때로는 경쟁하되 협력할 분야가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원타오 부장도 "지난해 양국 무역액은 3820억 달러를 돌파했고,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대 무역파트너국이 됐다"며 "양국의 교역 상품 중 90% 이상은 중간재 및 자본재로, 이는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나라이고 파트너 관계임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는 353억달러(약 49조원)인데, 왕 부장은 "이는 양국간 무역 구조로 인한 정상적인 현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왕 부장은 중국 상무부는 한국 측과 함께 양국 지도자간의 중요한 공감대를 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중국 특사단은 박 전 의장과 김태년·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등 4명이다. 중국 측에선 왕원타오 부장을 비롯해 주빙 상무부 판공청 주임, 그리고 국제·외사·안보 규제·외자·아시아·미주 대양주 등 부문 담당자 7명이 참석했다.

한편, 특사단은 이날 오전에는 닝푸쿠이·추궈홍·싱하이밍 등 전직 주한 중국대사 3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특사는 참석자들에게 그간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 관계에)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베이징이 도착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나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특사단은 오는 27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중국 측 주요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26일에는 한정 국가부주석 및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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