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긴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낮 12시 32분께 백악관에 도착했고, 약 10분 뒤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했다.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언론에 공개한 회담은 오후 약 54분간 이어졌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해 캐비닛룸에서 확대 회담을 가진 뒤 업무 오찬을 진행한 결과 오후 3시 1분까지 회담이 열렸다. 총 2시간 20분가량 소요됐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힌 예상 소요 시간 2시간보다 약 20분 더 길어졌다.
회담이 끝난 뒤 배석자들은 오후 3시 14분께부터 차례대로 퇴장했고, 이 대통령은 3시 18분께 백악관을 떠났다. 다만 이 대통령의 백악관 도착과 달리, 떠날 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배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포고문 서명식에서 한국과 무역 협상을 결론 내렸냐는 질문에 "그렇다. 난 우리가 협상을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그들(한국)은 합의와 관련해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 입장을 고수했다. 그들은 그들이 타결하기로 동의했던 합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 대해 "매우 좋은 남자이자 한국 대표다. 이건 매우 큰 무역 합의다. 한국이 역대 타결한 합의 중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달 30일 3500억 달러(약 487조원) 규모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약 139조원)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 하는 관세 협상에 동의해, 상호관세율을 기존 미국이 부과하고자 했던 25%에서 1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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