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의 시간들>은 씨네큐브가 25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프로젝트로, 극장의 의미와 예술영화의 본질을 재조명하기 위해 제작됐다. 앤솔로지 형식으로 구성된 이번 영화는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 두 편의 단편을 담았다.
첫 번째 에피소드 <침팬지>는 2000년 광화문에서 우연히 만나 신비로운 ‘침팬지’ 이야기로 얽히는 세 영화광의 경험을 그린다. <탈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김대명, 원슈타인, 이수경, 홍사빈이 출연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 <자연스럽게>는 영화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두고 분투하는 어린이 배우들과 감독의 시선을 담았다.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이 연출했으며 배우 고아성이 감독 역을 맡았다.
씨네큐브를 운영하는 태광그룹 계열사 티캐스트는 2010년부터 예술영화 수입·배급을 병행하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퍼펙트 데이즈> 등 작품성 높은 해외 예술영화를 국내에 소개해왔다. <극장의 시간들>은 티캐스트가 직접 제작에 나선 첫 사례다.
작품은 영화제 상영 후 내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GV(관객과의 대화), 무대 인사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박지예 씨네큐브 팀장은 “2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관객을 만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영화관의 역할을 확장해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다양한 기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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