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문화를 통한 공동 번영, 그 시작을 알리는 선명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2025 문화산업고위급대화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처럼 말하며 "오늘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APEC 역내에서 문화창조산업 분야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최초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산업고위급대화는 21개 회원 경제체인 APEC에서 문화산업 분야 장관급 인사가 최초로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다. 동시에 주요 경제 분야로 문화산업의 가치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 장관은 이번 대화 의장을 맡았다.
한국 정부는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인 공동 번영을 위한 잠재적 분야로 ‘문화창조산업’에 주목해 문화산업고위급대화 개최를 결정했다.
최 장관은 "문화창조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실현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급격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문화 콘텐츠 소비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문화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창의성과 문화적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창조산업은 이제 단순히 문화적 표현을 넘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거시 경제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문화산업고위급대화를 통해 K-컬처를 알릴 뿐만 아니라 이 대화가 APEC 회원경제체 간 문화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날엔 만찬을 열고 21개 회원경제체 장차관급 대표단을 비롯해 민간 연사, 문화산업계 기업인 등 130여 명과 한국 문화산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각국 장관과 대표단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까치호랑이 배지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기념품인 뮷즈 40여 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 장관은 만찬 환영사를 통해 “이번 만찬은 민관이 함께 APEC 문화협력을 이끌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행사에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CO)가 ‘세계를 잇는 케이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APEC 차원에서 협력해 문화산업이 혁신적 디지털 기술 등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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