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김대식 지음, 동아시아.
뇌과학자이자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인 저자는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한 기술인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이 변화시킬 미래에 대해 날카롭게 탐구한다. 이 책은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할 수도 있는 AGI의 출현이 진짜 임박했음을 전제로, 그 파급력과 우리가 직면하게 될 윤리적·정치적·철학적 질문들을 던진다. 인간은 이 날뛰는 야생마 같은 기술을 통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지구의 주인 자리를 기계에 넘겨주게 될까?
저자는 1장과 2장을 통해 인공지능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대중화되고 있으며, 산업과 권력 구조, 일상에 어떤 충격을 줄지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이어 3장 ‘무서운 상상’에서 AGI가 초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변화에서부터 극단적인 디스토피아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생하게 제시한다. 4장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에서는 AGI가 필연적으로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을 조명하며, 우리가 어떻게 그 기술과 공존할 수 있을지 모색한다.
특히 저자는 AGI 이후의 인간 삶을 상상한다. 인간의 뒤를 이어 지구의 지배적 생명체로 등극한 인공지능, 기계에 무릎 꿇는 인간, 선택받지 못한 존재로의 퇴화-이는 단순히 SF적인 공상이 아니라 이미 눈앞에 들이닥친 현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 AGI가 어떤 존재가 될지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 시점은, AGI가 아직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기 전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극히 짧은 '골든 아워'일지도 모릅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논의는 이미 실존적 위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AGI의 등장은 인류에게 유토피아를 가져다줄 수도 있고, 디스토피아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무한한 생산성과 모든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 인간이 기계를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더불어 기술 오용, 나아가 인간의 지위 상실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14쪽)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글과 말에 국내 버핏 전문가들이 각 장마다 해설을 더했다. 인플레이션, 재정 적자, 달러 패권, AI 투자 열풍 등 최신 이슈에 대한 두 거장의 통찰을 담으면서, 수십 년간의 방대한 주주 서한과 주총 Q&A에서 핵심을 선별해 한 권에 담았다.
이번 책에는 구판 <워런 버핏 바이블>에서 다루지 못한 2017년부터 2025년까지의 버핏의 주주 서한, 버핏과 찰리 멍거의 주주총회 질의응답이 펼쳐진다. 아울러 이 책에는 국내에서 투자 성과를 인정받았고 버핏을 연구해 온 쟁쟁한 전문가 10인의 해설이 장마다 배치되었다. 이건 번역가는 주주총회 답변부터 읽기, 주제별로 읽기, 해설 먼저 읽기 등 몇 가지 독서 방법을 제시한다.
“기회는 질서정연하게 오지 않습니다. 매우 불규칙한 방식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때로는 5초만에 전화를 끊어야 하고, 때로는 5초만에 기꺼이 거래하겠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는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사업에서 얻는 가장 큰 기쁨은 남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셀 수 없을 만큼 돈이 많은데도 94세에 여전히 일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사느냐, 내 아이들이 어떻게 사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찰리와 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신뢰해준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사람들은 60년 전, 70년 전에도 우리를 신뢰했습니다.”(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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