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SM엔터 주가조작 핵심자금 출자자는 고려아연"

  • 최윤범 회장에 대한 수사 촉구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풍은 1일 입장문을 통해 "SM엔터 주가조작의 실질적 자금줄 역할을 한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전 의장과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각각 징역 15년, 12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주가를 공개매수가(12만원) 이상으로 유지한 혐의를 받는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하바나1호 사모펀드'에 단독으로 1016억원을 출자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바나1호 펀드는 고려아연이 99.82%를 출자했으며 이 펀드 출자금은 2023년 2월 SM엔터 주식 대량 매입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영풍은 사실상 단독 펀드였던 만큼 최 회장이 자금 집행의 실질적 결정권자였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또 최 회장이 지창배 원아시아 대표와 중학교 동창으로 친분이 있고, 2023년 3월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의 자리에서 "배재현 책임이 훌륭한 일을 했다"고 언급했다는 증언도 공모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펀드 정관 변경과 자금 집행이 대표이사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 회장의 사전 인지·승인 가능성이 높고,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이나 배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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