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는 프로그램과 운영계획을 구체화하며 세계 각국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여하는 이번 총회를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선보이기 위해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1일 고양시에 따르면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는 220개 지방정부 약 500여명의 참가가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총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방증하듯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 등록도 활발하다. 현재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캐나다, 스페인, 스위스 등 미주와 유럽,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까지 20여개 국가에서 참여 신청을 마쳤다.
격년으로 열리는 UCLG ASPAC 총회가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대구(제1차), 태국 파타야(제2차), 전라북도(제6차), 중국 이우(제9차)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총회를 개최하며 국제적 위상을 넓혀왔다.
올해는 고양시가 기초지방정부 최초로 개최지에 이름을 올리며 ‘역사적인 첫 무대’를 열게 됐다.
올해 고양 총회의 주제는 ‘미래를 위한 자족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와 지역이다. 이에 재생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순환경제 등 다양한 도시혁신 사례가 발표된다. 또한 정부·국제기구·학계·민간이 함께 지역 간 연대와 도시 자립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도 모색한다.
가오 진 중국 이우시 부시장과 다리아 털리 호주 지방정부연합 부위원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며 메인포럼을 이끌고, 장 타드 UN 특사는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 협력의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몰디브 말레시장, 부 호 주한베트남대사, 칼리드 주한카타르 대사 등 국제적 명망 있는 인사들이 5개 주제로 진행되는 서브포럼에 참석해 경험과 정책을 공유한다.
서브포럼인 ‘에너지 자족 세션’에서는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한 도시·지역의 에너지 자립과 효율성 강화, 정책 혁신과 공공-민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몰디브·말레이시아·울산 전문가들이 경험을 나눈다.
‘가족친화도시 세션’은 저출산 대응과 출산율 제고, 가족 친화적 도시 환경 조성, ‘도시성장 세션’은 혁신 기술과 인프라 도입을 통한 스마트시티 발전 방향, ‘일자리 창출 세션’은 지속가능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각국 사례가 공유된다.
‘청년 리더십 세션’에서는 청년을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전방위적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주요 행사장인 킨텍스 제1전시장과 소노캄호텔간 셔틀버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국제 참가자들을 위해 동시·순차통역을 비롯한 안내서비스도 강화한다. 안내요원을 다수 배치하고 큐알코드를 통한 전반적인 프로그램 일정 안내도 지원하며 사전 이메일 안내와 참가자 핸드북도 지급할 예정이다.
행사장 내에는 의료지원팀과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표지 안내판, 대피 안내영상을 통해 사전 대피 정보를 참가자에게 공지하고 일산서부경찰서 및 소방서와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구체적인 안전사고 대응 계획을 수립해 사전 예방 및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총회를 ‘열린 교류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연계도 추진한다.
같은 기간 킨텍스에서는 ‘월드 시티테크 엑스포 2025’와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제7차 정기회의’, ‘스마트국토 엑스포’가 개최되고, 일산호수공원에서는 ‘고양호수예술축제’와 ‘고양가을꽃축제’가 열린다.
이 가운데 ‘월드 시티테크 엑스포 2025’와는 공동 홍보부스를 마련해 지방정부와 국내외 기업 간 폭넓은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총회는 고양시가 세계도시 간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중요한 계기”라며 “향후 이어지는 세계총회 등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고 글로벌 지방정부 협력 의제를 선도하며 다른 도시에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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