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수장 교체…허태양 CEO 선임

권오충 전 CEO좌 허태양 신임 CEO
권오충 전 CEO(좌) 허태양 신임 CEO[사진=링크드인]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라카(HMGMA)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연 50만대 생산 시설 구축이라는 1차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만큼, 공급망 전문가를 발탁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적응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허태양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생산실장(상무)를 HMGMA 신임 CEO로 선임했다.
 
허 신임 CEO는 부산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1995년 현대차에 입사한 뒤 주로 제조 운영, 전략 기획,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2021년부터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실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미국 현지 공급망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HMGMA의 최종 입지를 조지아주로 선정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앨라배마 생산 실장을 HMGMA로 이동시킨 배경을 놓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대응해 HMGMA의 하이브리드 물량을 적극 확대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 투싼,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HMGMA는 기존 30만대 목표를 넘어 50만대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오충 전 CEO는 퇴임했다. 권 CEO는 현대차에 33년간 재직하면서 현대차·기아의 생산 기술 관련 업무를 주도했고, 2022년에는 HMGMA의 테스크포스를 총괄했다. HMGMA 건립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지난 1월에는 HMGMA 초대 CEO로 승진했다.
 
크리스 수석(Chris Susock) 현대차 북미 최고 제조책임자는 "현대차의 미래를 위한 토대의 기반이 되는 HMGMA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권 CEO의 리더십에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현대차는 계속해서 미래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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