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국비 11조 9297억 확보…'12조 시대' 가시권

  • 올해 최종액 대비 1조 36억 원 ↑…신규 사업 반영 규모 역대 최대

  • 국방·교통·에너지·보훈 인프라 집중 투자로 지역 성장동력 강화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충남도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충남도]


충청남도가 내년 정부예산안에서 11조 9297억 원을 확보하며 ‘국비 12조 원 시대’ 돌입을 눈앞에 뒀다.

이는 올해 최종 확보액(10조 9261억 원)보다 1조 36억 원(9.2%↑), 정부안 기준(10조 7798억 원)보다도 1조 1499억 원(10.6%↑) 많은 규모다.

충남도가 중앙재정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재정 투입 효과가 산업·생활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신규 반영 사업 규모다. △아산 경찰병원 설계비 30억 5000만 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설계비 4억 5000만 원 △국방항공연구센터(태안 무인기 활주로) 설계비 17억 7000만 원 △충남권 국립호국원 타당성 용역비 2억 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설계비 20억 원 △격렬비열도 접안시설 설계비 21억 원 △지속가능항공유 전주기 통합생산 기술개발 50억 원 △서해연구소 시범사업 4억 원 등이 포함됐다.

신규 반영만 수천억 원대 총사업비로 이어지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국비 투입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키울 기반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으로 아산 경찰병원 건립(총사업비 1724억 원)은 충남 북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 효과가 크다.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2022억 원)와 국방항공연구센터(3349억 원)는 논산·태안을 축으로 국방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고부가가치 R&D와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전망이다. 충남권 국립호국원(495억 원)은 도내 유일한 보훈시설 부재 문제를 해소해 사회적 의미가 크다.

계속사업도 지역경제 파급력이 크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500억 원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209억 원 △장항국가습지 복원 57억 원 △국도·철도망 확충 등은 충남의 주력 산업 고도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이끌 것으로 평가된다.

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충남대 내포캠퍼스·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반도체 후공정 테스트베드 등 미반영 과제를 국회 증액 심사 과정에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10월부터 국회 상주 캠프를 운영하며 여야 의원을 상대로 적극적 설득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정부안은 신규 사업 규모와 질에서 과거보다 월등하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예산을 지켜내고, 추가 확보를 통해 목표치 12조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은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되며, 12월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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