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유럽 최대 '방산쇼' 총출동...폴란드 발판 수출영토 확장

  • 세계 3대 방산 전시회 'MSPO 2025' 출격

  • 육해공 첨단 무기 선보여...무기 수출 넘어 현지 제조, 정비, 서비스까지 원스톱 지원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한 한화 부스에 장보고-III 배치-II 등 주요 제품이 전시돼 있다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의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한 한화 부스에 장보고-III 배치-II 등 주요 제품이 전시돼 있다(위),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아래)[사진=각사]
 
국내 방산업계가 폴란드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5'에 총출동했다. 폴란드는 K2 전차, K9 자주포 등 한국 방산 수출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전략 시장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K-방산 위력을 알리고 현지 생산, 기술 이전 등 실질적 협력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2025'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현대로템, 현대위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참가했다. 한화 방산 3사는 역대 최대인 299㎡ 규모 통합 부스를 꾸리고 폴란드 '오르카 사업(Orka∙해군 현대화 사업)'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능력(3주 이상)를 갖춘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개량형 모델인 'K9A2'와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를 처음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대전차 미사일 등 외부 위협을 선제적으로 감지해 무력화하는 '능동방호체계(APS)'를 공개했다. 

앞서 폴란드 군비청과 8조8000억원 규모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한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 목업(mock up·전시용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2028년부터 생산될 폴란드형 K2 전차에는 적군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 가능한 능동방호장치(APS),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 가동을 막는 드론 재머(ADS)가 탑재된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이 집약된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도 실물 크기로 함께 선보인다. 

현대위아도 올해 처음 참가해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를 선보인다. 이번에 실물로 선보인 '경량화 105㎜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사수가 실내 모니터로 전장 상황을 확인하고, 원격 사격할 수 있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기술도 선보였다. 

유럽의 '동쪽 방패'로 불리는 폴란드는 한국 방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꾸준히 국방비를 확대해 지난해 기준 380억 달러(약 55조원)를 지출했다. 올해 국방비는 540억 달러(약 75조원)로 추정된다. 
 
고상두 연세대학교 지역학협동과정 교수는 "폴란드를 유럽 방산 수출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선 단순 무기 판매뿐 아니라 기술 이전, 합작 등 (그들의) 실질적 니즈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폴란드 내에 K-무기 운용 교육, 정비, 수리 등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유럽 본토 수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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