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학교가 3일 경기도 주관, 전국최초로 시행되는 ‘대학생 천원 매점’ 개소식을 열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가천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경기도가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민·관·학 협력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번 ‘천원 매점’은 ESG 경영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에 기부한 물품을 대학 매점을 통해 학생들에게 최대 9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천원 매점’은 NH농협 경기본부가 기부한 3억원 가운데 가천대가 1억 6000만원, 평택대가 1억원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가천대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직접 운영을 맡아 식사류, 국·반찬류, 생필품류 등 약 1만 원 상당의 물품을 4개 꾸러미로 구성해 1000원에 판매한다.
운영 기간은 3일부터 11월까지 매주 화·목요일 학생회관 209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단, 공휴일은 제외되며, 하루 최대 100명 내외 학생이 이용 가능하다.

운영 기간과 이용 인원은 지원물품 소진 정도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천원매점 수익금은 다시 물품 구매에 활용돼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행사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사업 경과보고, 기념촬영과 매점 라운딩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김동연 지사가 직접 일일 점원으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물품을 판매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김민성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천원 매점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학생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생들과 간담회도 열려 고물가 시대 청년들의 실제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천원 매점’은 지난 6월 경기도청에서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경기도가 정책 발굴과 행정 지원, NH농협은행 경기본부가 재원 마련, 사회복지기관들이 기부 물품 확보와 배분을 담당한다.
대학은 공간과 행정 지원을, 총학생회는 운영과 홍보를 맡아 지속 가능한 자율적 복지 모델을 만든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천원의 아침밥’에 이어 대학생 실질 복지 확대 정책으로 정착시키고, ESG 경영과 연계한 기업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길여 총장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며 “가천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생 복지 증진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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