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미국에 대항할 최신식 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중국은 이날 육·해·공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적 핵 3축 체계'도 처음으로 공개하며 전 세계를 향해 군사력을 과시했다.
중국군은 이날 열병식에서 전 지구를 사정권으로 둔 액체연료용 대륙간 전략핵 미사일 둥펑(東風·DF)-5C, 개량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DF-61 등 둥펑 시리즈 미사일을 선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DF-5C에 대해 "중국 전략 반격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타격 범위가 전 세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미국 타격이 가능한 최대 사거리 1만4000㎞의 DF-41의 개량형인 DF-61은 사거리가 더 늘어나고 다탄두(MIRV) 탑재 능력을 갖췄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해군의 태평양 거점인 괌을 타격할 수 있는 '괌 킬러' DF-26의 개량형인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DF-26D'도 등장했다. DF-26D은 최대 사거리가 5000㎞에 달한다. 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일본의 SM-3 등 서방권 미사일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다고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 'DF-17'도 공개됐다.
이외에도 공중 발사 장거리 미사일 징레이(驚雷·JL)-1, 미국 항공모함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마하 6∼10) 미사일 잉지(鷹擊·YJ)-21 등 YJ 계열 미사일, '중국판 패트리엇(PAC-3)'으로 알려진 요격 미사일 훙치(紅旗·HQ)-29 등 방공시스템도 공개됐다.
아울러 톈안먼 광장 상공에서는 젠(殲·J)-20S와 J-35A 등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들이 비행했다. 세계 최초로 2개의 좌석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20S는 무인기(드론)와 함께 작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이날 육·해·공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적 핵 3축 체계'를 최초로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쥐랑(巨浪·JL)-3'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공개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는 중국이 지상·해상·공중 기반 3대 기반의 3대 핵전력을 모두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JL-3은 미국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중국이 잠재적 분쟁에서 미국 대륙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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