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추가 제제하나…"2, 3단계 제재"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우주사령부를 현 콜로라도주에서 앨라배마주로 이전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우주사령부를 현 콜로라도주에서 앨라배마주로 이전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대(對)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에 취재진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여러 차례 표현했는데, 취임 뒤 아무 조치를 안 했다(No Action)'는 질문에 “어떻게 아무 조치가 없다고 알고 있느냐”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2차 제재를 가했는데도 그렇게 말하느냐”며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러시아 원유의) 가장 큰 구매자다. 두 나라가 거의 맞먹는다. 러시아에 수천억 달러 피해를 준 것을 아무 조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당신은 그것을 무조치라고 하느냐”며 “나는 2단계나 3단계(제재 조치)는 아직 하지도 않았다. 그걸 무조치라고 한다면, 당신은 새 직업을 구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푸틴의 결정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에 만족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만약 우리가 만족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여러분은 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지난달 27일부터 인도에 50%의 고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서 종전 중재 노력을 이어오는 한편, 러시아에 종전 합의가 없을 경우 강력한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강온 양면 전략'을 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2단계나 3단계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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