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AI 면접관이 대입 수험생 합격 길 연다

  • 개인별 학생부 기반 맞춤 질문부터 시선·목소리 톤까지 분석

 
PEN AI를 이용한 모의면접 모습사진부산시교육청
PEN AI를 이용한 모의면접 모습[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 지역 대입 수험생들이 9월부터 인공지능(AI) 면접관과 함께 대학 입시를 준비하게 된다.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질문은 물론, 면접 시 자세와 목소리 톤까지 분석해주는 AI 모의 면접 서비스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공교육 내 진학 지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AI 기반 모의 면접 서비스 ‘진학 PEN AI’를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복잡하고 어려워지는 대입 면접 전형에 학생들이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학 PEN AI’는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수험생 개개인의 특성에 최적화된 단계별 면접 준비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기능은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서류 면접 △일반 면접 △제시문 기반 모의면접 등 실제 대학 면접에서 시행되는 거의 모든 유형을 포함한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서류 면접 기능이 핵심이다. 

AI가 학생 개인의 학생부 내용을 정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예상 질문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이 덕분에 수험생은 면접에 여러 번 참여하더라도 매번 다른 질문을 받으며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학생부를 다각도로 점검하며 폭넓은 연습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는 학생의 답변과 모범 답안을 AI가 비교 분석해 내용의 논리성과 타당성을 평가해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면접과 유사한 환경에서 깊이 있는 자기주도 학습을 경험하고 답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단순히 질문과 답변 연습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의면접이 끝나면 AI는 학생의 행동과 음성을 다각적으로 진단한 종합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리포트에는 시선 분포, 제스처, 자세 각도, 어깨 움직임 등 세밀한 ‘행동 분석’과 목소리 톤, 말하는 속도 등을 측정한 ‘음성 분석’ 결과가 담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면접 태도와 내용 전달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하고 효과적으로 개선 방향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진학 PEN AI’ 시스템은 부산 지역 2만 5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모의면접 외에도 △수시 합격자 정보 △면접 후기 등 방대한 진로·진학 정보와 △진학 시뮬레이터 등 맞춤형 진학 설계 도구를 함께 제공하며 학생 중심의 진학 지원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6년까지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학생부 기반 반응형 면접 문항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실제 합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시스템을 정교화해 분석의 정확성과 활용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공교육 내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진학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AI 기반 진학 지원 환경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AI 기술을 활용해 진로·진학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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