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명상]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50화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50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50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을 아십니까 50회 – 꾸란 37장 ‘솨파-트(일직선)’ 너는 지금, 어떤 대열에 서 있는가
꾸란 37장 ‘솨파-트’ 장은 ‘일직선으로 선 자들’이라는 이름처럼, 신앙이란 곧 방향을 갖는 삶임을 강조한다. 천사들이 줄지어 예배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아브라함과 이스마엘의 순종, 요나의 회개 이야기를 통해 믿음과 회개가 공동체와 개인의 삶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가장 사랑하는 것을 내어놓는 순종, 사명을 회피하다 다시 돌아온 회개는 모두 하나님 앞에 서는 올바른 자세를 드러낸다. 다석 류영모 선생은 “참으로 진실한 한 점 마음으로 하나님께 제사드리고 싶다”는 고백을 남기며, 세상의 줄이 아니라 하나님 앞의 일직선에 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한다.
천사들의 줄 선 예배는 질서의 상징이며 공동체의 경건이다
1절은 하나님 앞에 줄지어 선 천사들의 모습을 통해 예배가 지닌 거룩한 질서를 드러낸다. 이는 단순히 하늘의 광경이 아니라, 인간 예배의 본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무함마드가 “예배할 때 천사들처럼 줄을 맞추라”고 했듯, 예배는 개인의 경건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하나 되어 드리는 영적 행위다.
악을 막고 말씀을 사모하는 삶이 곧 하나님 중심의 질서다
2~3절은 천사들이 단순히 찬양하는 존재가 아니라, 악을 저지르고 말씀을 사모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그들의 삶은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끊임없이 회전하며, 거룩한 질서를 지켜낸다. 말씀을 염원하는 태도 자체가 곧 신앙의 방향이자 하나님께 향한 예배의 모습이다.
이스마엘은 믿음의 응답으로 태어난 순종의 선물이다
101절은 아브라함에게 인내하며 순종할 아들을 주셨다는 하나님의 응답을 전한다. 이스마엘은 단순한 출생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기도에 대한 은혜로운 응답이자 믿음의 열매였다. 그의 존재 자체가 이미 신앙의 선물이었으며, 하나님의 약속이 현실 속에 이루어진 증거였다.
순종은 존재 전체를 내어놓는 결단이며, 하나님은 그 진심을 보신다
102절은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단에 바치라는 명령을 받는 장면으로, 신앙의 본질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 앞에서 흔들림 없이 순종했고, 이스마엘 또한 그 뜻에 기꺼이 응답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감정적 결단이 아니라 존재 전체를 하나님께 내어놓는 절대적 신뢰의 모범이 된다.
요나는 회피했지만, 진심 어린 회개로 다시 부름에 응답했다
140절은 요나가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피하여 배에 올라 도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사명을 외면한 선택으로, 신앙이 자기 뜻에 머물 때 어떻게 멈추고 책임을 잃는지를 드러낸다. 그러나 143절에서 그는 고래 뱃속에서 “당신 외에 신은 없나이다, 저는 죄인입니다”라 고백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온다. 이 회개는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자신을 비워 다시 하나님께 향하는 응답이 되었고, 그 진심이 곧 구원의 문을 여는 시작이 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