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파운드리 SMIC, 주식발행해 자회사 통합...주가 10% 이상 급락

  • 발행가 20% 할인돼...가치 희석 우려

  • '2위' 화훙 이어 사업 통합 추진...효율↑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 로고 사진 AFP·연합뉴스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 로고 [사진= AFP·연합뉴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궈지(SMIC)가 주식 발행을 통해 자회사 중신베이팡(SMNC)의 지분을 100% 로 늘린다. 앞서 중국 2위 파운드리 화훙반도체도 자회사 통합에 나서는 등 중국 반도체 산업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SMIC의 주식 발행가액이 기준주가 대비 20% 할인되면서 가치 희석 우려에 따라 SMIC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SMIC(688981.SH)는 전날 저녁 주식 발행을 통해 자회사 SMNC 잔여 지분 49%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발행가액은 주당 74.2위안(약 1만4432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식 거래 중단 전 종가인 114.76위안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 120거래일 동안 평균 거래가 92.75위안 대비 20% 할인된 수준이다.

앞서 SMIC는 지난달 말 SMNC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해 100% 자회사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 1일부터 상하이증시에서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가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으나 주식 가치 희석 우려에 장중 주가가 최대 11% 넘게 급락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최대 4% 가까이 하락했지만 오후들어 하락분을 만회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설립된 SMNC은 12인치 공정 중심의 파운드리 기업이다. SMIC가 중국 국가집적회로기금(32%), 집적회로투자센터(9%), 베이징이좡국제투자발전(5.75%), 중관춘발전(1.125%), 베이징 공업발전투자(1.125%)가 보유한 지분 총 49%를 모두 인수하면 SMNC은 전액 출자 자회사가 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중국 주요 칩 파운드리 기업들이 사업 통합을 통해 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앞서 중국 2위 파운드리 기업인 화훙반도체(688347.SH)도 지난달 자매 기업인 상하이화리마이크로 지분 97.5%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증시에 상장된 화훙반도체 주식은 지난달부터 거래가 중단되었다가 지난 1일 재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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