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소비자물가 추락에 부양책 기대↑...주요지수 일제히 상승

  • 애플 신제품 공개에...폭스콘, 10% 상한가

  • 항셍지수도 1%↑...바이두 등 기술주 주도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10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8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부양책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93포인트(0.13%) 오른 3812.22, 선전성분지수는 47.08포인트(0.38%) 상승한 1만2557.6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9.11포인트(0.21%), 36.30포인트(1.27%) 오른 4445.36, 2904.27에 마감했다.

애플이 이날 아이폰17 시리즈와 아이폰 에어 등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아이폰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 주가가 급등했다. 폭스콘은 궁예푸롄(工業富聯)으로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궁예푸롄은 이날 10%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리튬광산, 이온 배터리, 태양광 등 업종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가 지난달 생산을 중단한 중국 내 주요 광산의 운영을 예상보다 빨리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CATL은 1.24% 하락했고 톈치리튬과 간펑 리튬은 각각 5%, 3%대 하락률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0.7%를 기록한 2월 이후 반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에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커졌다. 중국 화안증권의 정샤오샤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위안화 약세)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통화 정책 완화에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낙폭은 줄었다. 중국 정부가 과잉생산 문제 해결에 나선 게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01% 오른 2만6200.26에 문을 닫았다.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AI 열풍에 따른 사업 성장 기대감에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짚었다. 바이두가 2.83% 올랐고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각각 0.63%, 1.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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