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홀딩스, 자회사 지분 활용해 EB 발행…1000억 조달

사진일진홀딩스
[사진=일진홀딩스]
일진그룹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가 1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교환 대상은 자회사 일진전기 주식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전량 매입할 예정이다. ▶본지 11월3일 1·4면 참조
 
11일 일진홀딩스는 보유 중인 일진전기 주식 1000억원 규모의 EB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가액은 시가에 10% 할증된 수준으로 설정했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신사업 투자에 활용된다.

현재 일진전기 시가총액이 약 1조85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EB 발행 규모는 전체 지분 대비 약 5%에 해당한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일진홀딩스는 일진전기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어 EB 투자자가 교환권을 행사해도 경영권 방어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일진홀딩스는 일진전기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한 유동화 대신 EB 발행을 택했다. 모회사가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EB를 발행하는 방식은 최근 자사주 소각 목적인 EB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자사주 기반 EB가 지배력 방어와 소각 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반면 자회사 EB는 자산 유동화와 투자 재원 확보가 목적이다.

일진홀딩스의 이번 EB 발행은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지주회사가 EB를 발행하는 것이 다소 이례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시설투자 자금은 자회사가 직접 조달하는 할 때가 많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EB 발행이라고 보기에도 일진홀딩스 재무 상황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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