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을 앞둔 12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라이프스타일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내외 140여개 관련 브랜드가 참여했습니다. 코엑스마곡에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인데, 지난해보다 더 많은 브랜드가 부스를 차렸다고 하네요.
'없던 집 : 어떤 집'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선 가구·가전·조명·생활소품·테이블웨어·침구·식품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레어로우와 노르딕파크, 레브릭스, 엠비티아이퍼니처, 린클, 세라젬 등이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국내 신진 브랜드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커스템(kustem)'은 모듈로 TV를 선보이는 업체입니다. 커스템을 대표하는 트롤리 모델은 TV에 수납 가구를 더한 이동형 제품입니다. 철제 수납함에 여러 물건을 넣거나 붙일 수 있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밑에 바퀴가 달려있어 공간 이동도 자유롭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한 커스템은 레어로우와 협업한 파스텔톤의 한정판 트롤리 제품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김재한 커스템 대표는 "커스템은 공간과 취향에 맞는 나만의 TV를 디자인할 수 있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협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이라면 '인어피스(in a piece)' 부스를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박소연 대표가 이끄는 인어피스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구를 만듭니다. 박 대표가 자신의 반려묘를 위해 시작한 브랜드답게 가구 하나하나가 실용적입니다. 사람(휴먼)과 반료동물(펫)을 더한 휴펫가구가 대표 제품입니다. 이번 페어에서 선보인 휴펫의자 스크래치형은 반료동물 숨숨집과 캣스크래쳐, 캣타워를 갖춘 원목의자입니다.
박소연 대표는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하는 가구를 만들기 위해 화학 가공하지 않는 원목을 사용하고, 나사는 배제해 가구가 쓰임이 다했을 때 자연으로 그대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고 소개합니다.

행사장 한쪽에는 식품 브랜드들이 대거 부서를 차렸습니다. 완도 유자 음료와 전주 홍시 디저트, 우리 쌀로 만든 떡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습니다. 행사 기간 회화·공예 작가 등과 함께 작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뭔데이 클래스'를 운영합니다.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이번 주 일요일인 오는 14일까지 열립니다. 이사·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공간의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면 꼭 한번 가보길 바랍니다.
_'2025 서울리빙디자인페어' 9월 11~14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입장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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