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선언

발전사·기업·연구기관과 MOU 체결, 23개 사업 본격 추진

2040년까지 수소 120만 톤 생산·수소기업 200곳 육성 목표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서해안 수소산업벨트 조성위한 업무협약식 [사진=충남도]

충남도가 서해안 일대를 국내 최대 수소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1조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나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8일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발전사·기업·대학·연구기관 등 19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을 공식 선언했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활용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해, 전국 탄소배출 1위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글로벌 수소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충남은 △청정수소 생산 확대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 △친환경 수소도시 조성 △수소 전문기업 및 인력 양성 등을 전략으로, 향후 5년간 23개 사업에 총 10조 9,173억 원을 투입한다.

2040년까지는 △수소 120만 톤 생산 △20GW 규모 수소 혼소·전소 발전 △수소도시 10곳 조성 △전문기업 200개 육성 △수소차 5만 대 보급 △충전소 180곳(340기) 설치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당진·서산·보령·태안 일원을 수소 특화단지로 육성하고, 보령·당진·서산에 이어 태안을 제4의 수소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는 보령·서산·당진·태안 등 지자체를 비롯해 충남테크노파크, 한국수소연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단국대·호서대 등 학계, 중부·서부·동서발전 등 발전사, 린데코리아·롯데케미칼·한화·현대오일뱅크·SK이노베이션 등 기업이 참여했다.

각 주체들은 △행정·정책 지원(충남도 및 지자체) △기술·인프라 구축(연구기관) △인력양성(R&D, 대학) △발전 전환(발전사) △산업 생태계 조성(기업) 등 역할을 분담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 서해안은 석탄화력·제철·석유화학 등 고탄소 산업이 밀집해 전국 탄소배출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며 “탈석탄과 에너지 다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소가 여는 미래! 힘쎈충남이 이끄는 에너지 대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과 글로벌 수소정책, 기술 동향 발표가 이어지며 국제 협력 기반도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