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1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K-뷰티 고 빅(K-Beauty Go Big)' 프로젝트의 성과와 향후 3개년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 멜리스 델 레이 아마존 미국 뷰티&헬스 총괄 부사장, 유키 스이타 아마존 재팬 뷰티 카테고리 총괄 임원이 참석해 주요 마켓의 성장세와 소비자 트렌드를 소개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K-뷰티는 미국과 일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최근 1년간 1900만명이 K-뷰티 제품을 구매했고, 판매 수량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멜리스 델 레이 부사장은 "미국 아마존 내 전체 뷰티 검색의 20% 이상이 K-뷰티 관련 검색어일 정도로 고객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한국 화장품은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최대 수입국에 올랐다. 최근 10년간 시장 규모는 50배 확대됐다. 유키 스이타 총괄 임원은 "K-뷰티가 일본 소비자에게 중요한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K-뷰티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번 전략의 핵심으로 브랜드 성장 가속화, 트렌드 주도 셀렉션 개발, 신규 고객 확보를 제시했다. AI 기반 온보딩 툴과 리스팅 자동 최적화, 신규 셀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버티컬 인티그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아마존 단독 제품을 확대한다.
또한 프라임 비디오를 통한 글로벌 K-뷰티 콘텐츠, Z세대를 겨냥한 샘플링 박스 등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신규 수요 창출에 나선다. 신화숙 대표는 "혁신적인 제품과 디지털 마케팅을 바탕으로 K-뷰티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현지화와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3년간은 스킨케어 마켓셰어를 2.5배 확대해 1위 입지를 굳히고, 메이크업·헤어케어·향수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특히 ASP(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세럼·두피케어 등 헤어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아마존 뷰티 인 서울' 컨퍼런스를 열고 K-뷰티 글로벌 전략을 논의한다. 같은 날 K-뷰티 성공 사례를 다룬 글로벌 다큐멘터리 '라이징 스타' 시즌2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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